[필사로그] 을의철학, 송수진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야.

 

 

 

갈등과 고민의 기로에 놓인 순간 인간은 습관적으로 정답을 찾으려한다.

 

무엇이 맞는 선택일까?
어떻게 해야하지?
아!버~지! 정답을 알려줘!

대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다가 불쑥 과거의 선택이 후회로 찾아올 때가 있다.

정말 못났게도, 그때의 선택이 너무 후회가 된다.

그때도 스스로 엄청난 고민과 내면의 갈등으로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었을테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지만, 후회의 감정이 든다.

그 선택은 내 인생에서 정답이었을테다.

 

그 선택으로 인해서 지금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일텐데,

그때 반대의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한다는 것은, 그때 반대의 선택을 했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현재에 대한 불평과 불만일 뿐이다.

 

과거의 선택은 지금의 내 삶을 만들어 온 정답이다.

후회할 선택이란 없다.

모든 선택은 정답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필사만으로 쉽게 후회의 감정이 사라지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의 힘을 알기에, 후회의 감정이 들때마다 오늘의 필사를 생각하며 입 밖으로 내려한다.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다.”

 

 

언젠가는 모든 선택이 자랑스러워 지겠지.

결국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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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철학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