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는 근처에 고기리 라는 계곡이 있다.
물놀이를 할 수나 있을까 싶은 개울같은 계곡이다.
고기리로 가는 입구부터 시작해서 굽이굽이 산 속 깊은 곳까지 맛집과 카페가 즐비했다.
오전부터 내린 상큼한 초여름 비는 저녁부터 알맞게 개어서 시원한 계곡 근처에서 맛있는 닭백숙 한사바리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귀래정은 고기리 계곡 닭백숙 하면 바로 올라오는 맛집이다.
내부에도 자리가 많았고, 아직까지 찔끔찔끔 비가 오긴 했지만, 일부러 계곡뷰 자리를 골랐다.
저녁에 더 비가 심해진다면, 파라솔 밑에서 먹는 닭백숙도 낭만적일 것 같아서..
해물파전을 시켰다. 파전이 진짜 예술이었다. 가격은 좀 비쌌던것 같은데, 원래 이런데 물가는 눈 감아주는게 톤앤매너다.
바삭하게 구워진 푸짐한 파전을 먹는 순간, 하루종일 잔머리 굴리느라 고생한 뇌가 위로 받는 기분이었다.
파전이 나왔는데 빨리 안잘라줘서 현기증이 날 것같았다.
안자르고 뭐하고 있냐고 나도 모르게 버럭 했다.ㅋㅋㅋ
두번째로는 감자전~~~
감자전은..진짜...넘넘 맛있다.
해물파전과 비교하자면.. 비교하지말자
각자의 매력이 있는 거니까 >_< 고민된다면 고민하지말고 비교하지말고 그냥 둘다 시켰으면 좋겠다.
둘이 가서도 두장 시키면 솔직히 다 먹을 수 있지 않나?
흐흐
세번째 메뉴는 닭볶음탕이다!!!
닭백숙 맛집인데,, 닭볶음탕도 예술이었다..ㅠㅠ 왠만하면 다 맛있다고 평가를 잘 안하는 편인데,,
이날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가.. 왜 맛있었던 기억 뿐일까ㅋㅋㅋㅋ
국물 닭볶음탕인데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아주 맛있었다 ㅠㅠ
대망의 닭백숙 나오십니다~
좀 테이블에서 멀리있어서 확대해서 찍었더니 사진이 이모양이다 ㅋㅋㅋ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같이간 일행이 앞접시에 떠줬는데,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닭가슴살만 가득한 부분을 아주 푸짐하게 인심쓰며 떠줬다 ㅋㅋㅋㅋㅋㅋ
많이준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
닭가슴살만 가득하네요~??^^
한소리 하면서 닭가슴살 입속으로 집어넣는 순간 이게 닭다리살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ㅠㅠㅠㅠㅠ
게다가 닭백숙을 시키면 주는 닭죽은..진짜 거의 한사발 내가 다먹은듯
닭죽이랑 닭볶음탕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죽음이다.
당장 계곡 속으로 뛰어들어서 수영 한바탕하고 물 뚝뚝 흘리면서 와구와구 퍼먹고 싶은 맛이다.
저녁쯤 되니까 모기가 아주 기승이었다.
산모기인데다가 계곡뷰 창가자리에 앉아서 인지 사정없이 물어뜯겼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주인아주머니께 모기향을 부탁했는데, 그냥 자리에 앉자마자 부탁할껄 그랬다.
모기향 틀어주시니 확실히 덜 물렸다 ㅠㅠ
귀래정 가시면 꼭 해야할 일
1. 계곡뷰 앉으시면 모기향 부터 !!!
2. 최소 4명 가셔서 닭백숙 닭볶음탕 파전 감자전 다시키세요
[재방문의사]
YES!!!
내가 좋아하는 여름밤 낭만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행복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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